한국무용·동시대 사운드·반응형 미디어아트가 교차하는 《INDRAVERSE》, 10월 13일 춘천 무대

2026 전문예술 창작지원 선정작… 안성희 총감독 기획
한국무용과 동시대 사운드, 반응형 미디어아트가 융합된 6개의 시퀀스
10월 13일(화) 19시 춘천 축제극장 몸짓 무대 올라
기술의 고도화 속에서 점차 파편화되는 현대인의 '관계'와 '고립'을 예술적 언어로 통찰하는 융복합 신작이 관객을 찾는다.
문화예술 단체 ARA KOREA는 오는 10월 13일(화) 오후 7시,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2026 전문예술 창작지원 선정 프로젝트인 《INDRAVERS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 사운드와 디지털 미디어가 시공간 속에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관계의 역학을 6개의 다층적 시퀀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우주적 순간… ‘연결’의 본질에 던지는 질문
작품의 기획 및 총감독을 맡은 안성희 교수(국립강원대학교 / ARA KOREA 대표이사)는 이번 신작을 통해 타인과의 마주침과 그로 인해 확장되는 세계관을 다각도의 감각으로 형상화했다.
공연은 한국 전통 의례의 '실'과 '밧줄'을 매개로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조화의 실타래'를 시작으로, AI 생성 미디어와 사운드가 결합한 '길위의 동행', 앙상블의 4개 음악적 장면으로 관계의 변화를 그린 '관계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이어 수평적 공존에서 발생하는 충돌과 긴장을 오디오비주얼로 표현한 '갈등의 변주', 디지털 시대 속 개인의 내면을 성찰하는 디지로그(Digilog) 연주곡 '고립의 성찰', 그리고 축적된 소리와 이미지의 흔적이 하나의 지형을 이루며 순환하는 '태양의 지리경'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특히 무대 위 무용수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와 관객이 직접 참여해 소원을 묶어내는 행위가 더해져, 관객 역시 작품 내부의 하나의 '세계'로서 참여하게 된다.
작곡·무용·클래식 연주 아우르는 창작진 참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창작진과 연주자들이 뜻을 모았다.
작곡에는 조진옥, 김주환, 김진하 작곡가가 참여해 독창적인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한국무용가 백형민(춘천 꿈의 무용단 예술감독)이 출연해 강렬한 신체 언어를 더한다. 피아니스트 이옥재, 바이올리니스트 김홍연, 클라리네티스트 김건주 등 실력파 클래식 연주자들의 실시간 인터랙션 연주가 미디어아트와 맞물려 무대를 밀도 높게 채울 예정이다.
안성희 총감독은 "《INDRAVERSE》는 차이를 지우는 일방적인 통합이 아니라, 각자의 궤도를 유지한 채 서로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자신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가 교차하는 감각적 순간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결의 수단은 어느 때보다 많아졌지만, 현대인이 체감하는 관계의 거리는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 《INDRAVERSE》가 주목하는 지점도 바로 이 역설이다. 전통의 실과 밧줄에서 출발한 관계의 이미지는 무용수의 신체와 악기의 소리, 디지털 미디어의 반응을 거치며 하나의 거대한 관계망으로 확장된다. 서로 다른 예술 언어가 한 무대에서 충돌하고 공존하는 과정 자체가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관계’의 모습인 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제시하는 연결은 서로의 차이를 지우는 결합이 아니다. 각자가 고유한 궤도를 유지하면서도 타인의 세계를 감지하고 받아들이는 일에 가깝다. 기술이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새로운 고립을 만들어내는 시대, 《INDRAVERSE》가 무대 위에 펼쳐 보일 여섯 개의 세계가 우리에게 어떤 관계의 감각을 되돌려줄지 주목된다.
ARA KOREA MAG 편집부